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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 #17. 바람

나무를 흔드는 바람이 있습니다 잔잔히 가지를 흔들고 잎을 떨어뜨리는 바람도 있고 기둥을 흔들고 뿌리를 드러내는 바람도 있습니다 바람을 견디다 부러진 가지를 보며 단단하지 못하였다 탓할 수 없습니다 바람을 견디다 뽑혀 쓰러진 나무를 보며 더 깊이 뿌리를 내리지 않았다 탓할 수 없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그 나무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였을 것입니다 ----- (2023.04.01) *[작문] 말머리의 글은 어떤 특정한 인물이나 단체와 관련이 없는 순수한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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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1. 간혹 책이나 영상을 소개받는 일이 있습니다. 광고로 접하기도 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누군가의 후기를 보고 관심이 생기기도 하며, 지인을 통해 추천받기도 합니다. 영상은 되도록 바로 시청하려고 하고, 책의 경우 장바구니에 담아뒀다가 한 달에 한 번 한꺼번에 주문합니다. 물론 주문한 책을 그달에 꼭 읽는 것은 아닙니다. 제목이나 표지가 이목을 끌지만 별 내용이 없는 예도 있고, 그 내용이 내 취향이나 이해와는 거리가 멀어 받아들이기 어려운 예도 있습니다. 어떤 것은 마치 나를 위해 준비된 것인 양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 내용이 내가 평소 생각하던 바를 논할 때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면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내 생각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지요. 저는 대학교에 두 번 갔습니다. 첫 번째로 간 곳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에 맞추어 선택했습니다. 그때 선택한 전공은 제가 평소 생각해 보지 않았던 분야였는데, 수업을 따라가는 데 아주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흥미로운 수업이 몇몇 있었긴 했지만, 대학을 흥미로만 다닐 수는 없잖습니까? 전혀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사고방식마저 바꾸어야 하는 노력이 필요했는데, 저는 그것이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어떻게 졸업이라도 해보자 생각했지만, 이내 버티지 못하고 중도에 하차했습니다. 여러분은 전공을 선택하는 데 신중하시길 바랍니다. (그런데도 그 시간 동안 접하고 배운 것들이 내 사고를 풍성하게 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두 번째로 간 곳은 제가 ‘제대로’ 배우고 싶었던 것을 선택했습니다. 탐탁지 않으셨겠지만 제 선택을 지지해 주신 부모님께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새로운 학교는 이전 학교에서 배운 시간을 인정받아 특별전형으로 입학할 수 있었고, 새로운 학번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동기들과는 약간의(?) 나이 차가 있었지만, 저만 그런 것도 아니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거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그동안 개인적인 경험과 노력으로 습득했던 지식의 파편들을 체계적으로 정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영상을 개인소장하기 - DASH Streaming의 예

*모든 저작물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이용자는 적법하게 이용하여야 합니다. 이용 범위를 벗어난 행위로 인한 책임은 오롯이 이용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록은 개인적인 연구 결과입니다. 1. 엣지/크롬 등 브라우저 확장 중 [ Video DownloadHelper ]를 이용하여 영상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해당 확장기능은 다운로드 된 영상을 자동으로 변환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유료 결제를 하지 않으면 큼지막한 QR코드가 영상 한쪽에 삽입됩니다. 그리고... 느립니다! (^^;) 저는 이를 우회하고 빠른 결과를 얻기 위한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1-1. 해당 확장기능의 설정에서, '영상과 음성을 통합해 저장하는' 옵션이 아닌, '영상만 저장하는' 옵션과 '음성만 저장하는 옵션'을 이용해 영상 파일과 음성 파일을 각각 저장합니다. (실험에 쓰인 DASH Streaming의 경우, 영상과 음성을 따로 전송하며, 영상은 잘개 쪼개진 파일(Segment)로 전송하고 있습니다.) 1-2. 이렇게 저장한 '영상'의 경우, 재생프로그램을 이용해도 올바로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 영상 조각들을 그대로 이어붙여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래 3번 작업까지 완료하면 제대로 시청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 자막이 필요하고 해당 서비스에서 자막을 제공한다면, 적절히 주소를 찾아 저장합니다.   이는 영상을 받는 것에 비하면 아주 간단합니다. (실험에선 자막을 '.vtt' 파일로 받을 수 있었고, [ SubtitleEdit ] 을 이용해 약간의 편집을 하고 '.srt'파일로 변환하였습니다.) 3. [ clever FFmpeg GUI ]를 이용해 다운받은 영상, 음성, 자막을 하나의 파일로 묶어줍니다(muxing).   본 프로그램에는 FFmpeg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 최초 사용시엔 FFmpeg를 다운받아 위치를 설정해주어야 합니다. 프로그램 기동시 해당 내용을 설명

[작문] #16. 오늘, 친구를 잃었습니다.

오늘, 친구를 잃었습니다. 우리는 말이 통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였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위로하였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부족함을 채웠습니다. 우리는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외면할 수 없는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지켜야 할 선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각자의 상황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현실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친구를 잃었습니다. ----- (2023.03.30) *[작문] 말머리의 글은 어떤 특정한 인물이나 단체와 관련이 없는 순수한 창작물입니다.

코로나-19 감염기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3년차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그 위세가 수그러드는 모양세입니다.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땐 전염도 폭발적으로 일어났고,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해 생명을 잃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에 비해 현재(오미크론 변이)는 그 위세도 많이 약해졌고, 백신과 치료법의 보급으로 우리 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가 된 듯합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는 벌써 이루어졌고, 최근엔 고위험시설을 제외한 대부분 시설 내부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해제되었습니다. 정부에서 개인에게 그 선택권을 넘겨줌과 동시에, 감염되더라도 적절한 조치를 통해 이겨낼 수 있으리란 판단이었겠습니다. 그런 와중에 제가 코로나에 감염되어 버렸습니다!

[사진] 오리온자리, 달

요 며칠 달이 참 밝다 싶었는데, 어제가 정월대보름이었습니다. 곳곳에선 정월대보름을 맞아 부럼 깨기, 달집 태우기 등의 행사가 있었는데요. 저도 밝고 환한 달님이나 찍어볼까 싶어서 일과를 마치고 카메라를 들고 나서보았습니다. 해가 지고 달이 뜰 무렵에 나갔으면 좀 더 예쁜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을텐데(과연?), 달이 너무 뜬 후에 나가서 특별한 건 건지지 못했네요. 그렇다고 서쪽으로 질 무렵까지 기다릴 수도 없고.. (^^;) 그래서 모처럼 맑은 밤하늘에 뜬 오리온 자리와 달님 독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운동 기록 (~2/3)

오늘은 심심하니까.. 그동안의 운동 기록을 올려봅니다. 2023년 들어오면서,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조금씩 잠깐씩 몸을 움직여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무것도 안 해서 그런지, 이정도만 했는데도 피곤함이 덜하고, 에너지가 생기더랍니다. ㅎㅎ 조금씩 늘려가면 더 좋을텐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주로 새벽, 혹은 아침시간에 나가기 전에 하고 있습니다)